카츠라기 에이스

카츠라기 에이스 발렌타인

우먀냐 Umana 2023. 7. 16. 11:45

 
 

메지로 파머
∙∙∙∙∙∙저한테 상담하고 싶은게, 있으시다구요?
 
카츠라기 에이스
부탁이야, 확실하게 한번 넣고싶어!
사실은∙∙∙∙∙∙ㅡ.
 

어느 날의 일. 교문 앞에서 가만히 서있는
카츠라기 에이스를 봤다.
 
카츠라기 에이스
오, 트레이너 선생님!
잠깐 시간 괜찮아?


트레이너
응, 괜찮아
 
그리고, 카츠라기 에이스가
데려온 곳은ㅡ
 

트레이너
삼 여신상 앞?
 
카츠라기 에이스
헤헤, 어때?
여신님이 보는 기분은.
 
카츠라기 에이스
뭔가 이렇게, 특별하잖아!
가슴에 북받치는 그런게 있잖아!
 
트레이너
으음, 힘내보자 정도∙∙∙∙∙∙?
 

카츠라기 에이스
어!?
 
카츠라기 에이스
그래∙∙∙∙∙∙ 내가 생각하고 있던 거랑은, 뭔가 다르구나∙∙∙∙∙∙.
 
카츠라기 에이스
좋아!
트레이너 선생님, 미안한데, 다시하게 해줘!
 
카츠라기 에이스
나중에 봐!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일하는 틈틈이 혼자서 쉬고 있을때ㅡ
 
트레이너
어, 에이스? 웬일이야?
 

카츠라기 에이스
자, 한번 봐봐 이 예쁜 꽃다발!!
 
카츠라기 에이스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주고 싶었거든.
그야 마치 너는ㅡ
 

카츠라기 에이스
몇 개나 열매를 맺은,
싹양배추 같은 사람이니까!
 
트레이너
∙∙∙∙∙∙?
 

카츠라기 에이스
아니, 아닌데. 이게 아니라
∙∙∙∙∙∙반들반들하게 자란 방울토마토∙∙∙∙∙∙?
 
카츠라기 에이스
으음~∙∙∙∙∙∙! 안되겠어, 확 하고 안와.
미안, 방금 건 없던 걸로 해줘!
 
트레이너
에이스, 진짜 왜 그래∙∙∙∙∙∙?
 

카츠라기 에이스의 상태가 이상한 것은,
트레이닝 시간이 되어도 변함 없었다ㅡ
 
카츠라기 에이스
그, 체육복이면 밋밋하잖아?
이게 더 특별한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트레이너
뭐, 뭐어 신선하긴 하네
 

카츠라기 에이스
! 진짜!?
아싸! 그러면∙∙∙∙∙∙.
 
카츠라기 에이스
저기, 트레이너 선생님!
사실ㅡ!
 

후배 우마무스메들
꺄아아아아아~~! 에이스 선배,
그 옷 너무 멋있어요ㅡ!
 
후배 우마무스메들
저기, 트레이닝 끝나신 후에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에이스 선배님께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ㅡ!
 
카츠라기 에이스
∙∙∙∙∙∙어어! 그럼, 물론이지!
 

카츠라기 에이스
후우∙∙∙∙∙∙하아∙∙∙∙∙∙
초코는 이게 전부∙∙∙∙∙∙네!
 
트레이너
엄청난 수였네. 응대하느라 수고했어
 
카츠라기 에이스
이 정돈 아무렇지도 않아! 헤헤, 나중에
답례할 초코 준비해야겠다
 

카츠라기 에이스
ㅡ아니, 이게 아니잖아!?
여기서부터 다시해야지∙∙∙∙∙∙!
 
카츠라기 에이스
다음 작전은∙∙∙∙∙∙아니, 다 손이 많이 가는거
뿐이고, 빨리 다른 방법을∙∙∙∙∙∙~~!
 

카츠라기 에이스
아아아아아아!
 
트레이너
!?


카츠라기 에이스
그만, 그만해, 이런 답답한거
성에 안맞아! ∙∙∙∙∙∙좋아!
 

카츠라기 에이스
제대로, 내 마음 전하고 싶어서.
∙∙∙∙∙∙어떻게 건넬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어.
 
카츠라기 에이스
트레이너 선생님!
이거, 받아줘.
 

메지로 파머
네네, 그렇군요.
평소와 다른 발렌타인으로 하고 싶다고.
 
카츠라기 에이스
저번에, 후배한테 이런 상담 받았었지?
너밖에 부탁할 사람이 없어!
 
카츠라기 에이스
트레이너 선생님이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발렌타인으로 하기 위해서!
한번만 도와줘!!
 

메지로 파머
∙∙∙∙∙∙흐ㅡ음, 그런가요.
에이스 씨한테도 그런 상대가.
 
메지로 파머
그럼 역시, 당신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라고 똑바로 전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ㅡ
 

카츠라기 에이스
! 특별한 존재라고 똑바로∙∙∙∙∙∙!
그래, 고마워!
 
카츠라기 에이스
신세 많이 졌어,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생각해볼게!
 

메지로 파머
에이스 씨답게 전달하는게 제일∙∙∙∙∙∙아니
저기!? 에이스 씨!?
 
카츠라기 에이스
영화라던가 만화책이라던가, 읽고 공부해서!
라고, 생각했어∙∙∙∙∙∙어떻게 하면
특별한 사람이라고 전해질까.
 
카츠라기 에이스
그래서, 평소와 다른 나로 승부한거야!
꽃다발과 함께 칭찬을 하거나
예쁜 의상을 입거나!
 
카츠라기 에이스
근데, 뭐 하나 하고 싶은 말 못했어.
그럼, 나는ㅡ
 

카츠라기 에이스
저기, 트레이너 선생님!
 
트레이너
ㅇ, 예!
 
카츠라기 에이스
친구도 가족도 라이벌도 아니야,
넌,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동지니까
 
카츠라기 에이스
고맙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
 

카츠라기 에이스
그 정도로, 나한테 있어서ㅡ
정말 큰 존재야, 트레이너 선생님은.
 
트레이너
에이스∙∙∙∙∙∙!
 

카츠라기 에이스
그러니까∙∙∙∙∙∙내 마음이
네 가슴에 새겨진다면, 기쁠거야.
 
트레이너
올곧은 네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아!
 
카츠라기 에이스
∙∙∙∙∙∙올곧은 마음∙∙∙∙∙∙?
 

카츠라기 에이스
아아, 그렇네. 그럼, 그때
파머가 말한대로네∙∙∙∙∙∙.
 

그 안심한것 같은 표정을 보니,
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준 것이 틀림 없다.
 
그런 카츠라기 에이스를 위해서,
내가 뭘 할수 있을까 생각하고.
 

트레이너
괜찮으면, 지금 여기서 먹어봐도 될까?
 
카츠라기 에이스
오, 진짜! 사실 트레이너 선생님의
입맛에 맞을지 궁금했거든!
 
카츠라기 에이스가 만든
초코쉬폰을 한 입 맛보면∙∙∙∙∙∙
 

카츠라기 에이스
ㅡㅡㅡ
 

지금까지 맛 본적 없는 풍미와
쫀득쫀득한 식감이 입안에 퍼졌다!
 
트레이너
이거, 혹시 쌀가루∙∙∙∙∙∙?
 
카츠라기 에이스
오 알겠어!?
그 쌀가루, 친정 쌀로 만든거야!
 

카츠라기 에이스
자신의 나약함이 분해서 어쩔수 없었을 때도,
타임이 조금 줄어들어서 너무 기뻤을 때도,
그 쌀을 먹고 왔으니까.
 
카츠라기 에이스
고생, 노력, 열정.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먹게 해주는 거면, 그런 특별함이
많이 담긴 초코여야지!
 

카츠라기 에이스
그래서, 웃는 얼굴이 되서 다행이야.
분명 그 초코는,
내 생각으로 가득하니까.
 
카츠라기 에이스
∙∙∙∙∙∙라고, 생각하면, 응
뭔가, 그렇네
 

카츠라기 에이스
뭔가 등이 좀 덥네∙∙∙∙∙∙하하.
 
꼭두서니 빛 석양에 비쳐, 카츠라기 에이스는
수줍은 듯 부끄러워하는 것이었다.